첫 회사의 입사를 앞두고
- 회고

지원 동기
프론트엔드 직무에 지원한 동기는 무엇인가?
프론트엔드 개발을 좋아하는 이유는 코드를 수정한 결과가 곧바로 화면과 사용자 경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접점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코드로 고치면 다른 직무보다 빠르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이 피드백 루프를 반복하며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더 나은 방향으로 다듬어가는 과정 자체가 프론트엔드를 선택한 동기였다.
해당 기업에 지원한 동기는 무엇인가?
지원한 회사의 서비스는 대학 생활을 하며 여러 번 사용해본 익숙한 플랫폼이었다. 사용자가 많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월간 활성 사용자가 200만 명에 달한다는 수치를 확인하면서 서비스의 규모를 구체적으로 체감하게 되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에서 실제 사용자를 모으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개인이나 작은 팀 단위의 프로젝트만으로는 상용 서비스 수준의 트래픽과 사용 패턴을 경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월간 활성 사용자 200만 명이 이미 자리 잡은 환경에서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은 큰 기회처럼 느껴졌다.
그 환경에서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사용자 규모가 커질수록 작은 UI 변화 하나도, 성능 최적화나 웹 접근성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도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코드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를 넘어, 그 디테일 하나하나가 수많은 사용자의 실제 경험과 직접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런 환경에서 사용자 경험을 세밀하게 살피고, 서비스의 품질을 꾸준히 개선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많은 사용자가 이용하는 서비스의 문제를 직접 마주하고, 데이터를 확인하며 개선안을 만들어가는 경험을 쌓고 싶다.
코딩 테스트
코딩테스트가 끝난 후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알고리즘 공부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많았다. 꾸준히 준비해오기는 했지만, 단기간에 격차를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행히 실제 테스트에서는 평소 학습했던 수준의 문제가 출제되어 큰 어려움 없이 풀어나갈 수 있었다.
다만 한 문제의 초기 구현 단계에서 발생한 사소한 오류를 바로잡는 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사용했다. 코드를 고치고 바로 실행해보는 대신, 눈으로 코드를 다시 읽으며 맞는지 판단하려 했던 게 시간을 더 끌었다.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단순한 실수를 오랫동안 붙들고 있었다는 사실이 아쉬웠다.
이 부족함을 어떻게 개선해나갈 것인가?
단순히 알고리즘 문제를 더 많이 풀겠다는 결론만 내리지는 않았다. 코드를 한 줄 수정할 때마다 눈으로 다시 읽는 대신 곧바로 실행해서 의도한 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앞으로 문제를 풀 때마다 의식적으로 연습해볼 계획이다.
면접
면접에서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땠는가?
첫 면접이었던 만큼 긴장이 컸다. 손이 너무 떨려 두 손으로 꽉 잡고 있어야 할 정도였다. 다행히 면접관분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긴장이 조금씩 풀렸고, 시간이 지나면서 대화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올라탈 수 있었다.
그렇게 자연스러워진 흐름 속에서,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고민했던 경험을 떠올려 답변하니 억지로 준비한 말을 외워서 전달할 때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모든 문장이 논리적으로 완벽하지는 않았겠지만, 내가 직접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경험을 솔직하게 전달했다는 점에서는 후회가 없었다.
면접 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다면?
면접은 현업의 시각을 배우고 내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 면접관분들의 질문은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가는 사고의 흐름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그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 역시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근거로 판단하며 그 결과를 어떻게 검증했는지를 스스로 설명해야 했다.
특히 프론트엔드 직무 면접이었지만, 내 경험에 따라 백엔드와 CS에 관한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점이 인상 깊었다. 다양한 기술 영역을 연결해 문제를 이해하려는 태도가 느껴졌고, 이는 평소 내가 추구해온 성장 방향과도 잘 맞았다.
이런 환경에서라면 프론트엔드 안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영역을 오가며 성장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면접관분들이 계속 더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질문을 던져주신 덕분에 답변을 마친 뒤에도 그 생각을 이어가게 됐고, 면접이 끝난 뒤에는 합격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
AI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풀어냈는가?
이력서에 AI 활용 경험을 작성했기 때문에 관련 질문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깊은 지점까지 질문이 이어졌다. 다행히 그동안 AI를 활용하며 겪었던 시행착오와 고민이 답변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AI 기술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나의 생각도 계속 바뀌어왔다. AI가 보편화되면서 이를 활용하는 사람이 늘었고, 최근 화제가 된 바이브 코딩 붐도 같은 흐름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뒤편에서 보안이나 사용자 관점을 고려한 설계는 여전히 개발자의 몫이고, 이 역량은 AI가 대신 키워주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 지점에서 나만의 차별점을 키우고, AI에게 끌려가지 않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그동안 정리해온 생각을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있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면접관분들이 더 나은 활용 방향을 고민하게 만드는 질문을 던져주신 덕분에, 나 역시 답변을 마친 뒤에도 AI를 개발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지원서를 쓸 때는 "사용자 경험을 세밀하게 살피는 개발자"라는 말로 뭉뚱그렸었다. 막연히 동경해오던 현업 개발자들이 눈앞에 앉아 질문을 던지자, 그 말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 답하며 알게 되었다.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느낀 점은, 개발자는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코드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고, 본질은 복잡한 상황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가능한 선택지를 비교한 뒤 해결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었다.
그동안 머릿속으로만 그려왔던 이상적인 엔지니어의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고, 나도 그런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분명해졌다. 이제는 막연한 동경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트레이드오프를 비교하며 결정의 근거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다.
입사
입사를 앞둔 지금,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가?
이전에는 늘 완벽하게 준비한 뒤에야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었다. 조금 더 깊이 공부하고, 부족한 부분을 모두 채운 뒤 준비된 모습으로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를 기다리는 일은 새로운 경험을 늦추는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큰 경험과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어느 순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시작해야 한다.
이제는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상태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직접 겪으며 성장하려 한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아 두렵지만, 모든 것을 알고 시작할 수는 없다. 직접 배우고 경험하면서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그렇게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다.
입사 전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
취업을 준비하며 자주 떠올린 생각은, 스스로에 대한 메타인지가 여전히 추상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었다. 막연히 나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온 부분도, 왜 그것이 강점인지와 어떤 구체적인 결과로 이어졌는지를 설명하려고 하면 근거와 사례가 부족했다. 나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은 내가 어떤 상황에서 강점을 발휘하는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내가 가진 잠재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먼저 나 자신을 더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
그래서 입사 전까지 남은 시간에는 나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려고 한다. 어떤 상황에서 가장 오래 몰입하는지, 우선순위를 정할 때 어떤 기준을 사용하는지, 팀 안에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차분히 정리해볼 계획이다. 이런 질문에 답을 찾아가다 보면 새로운 환경에서 내가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도 조금 더 분명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