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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구현을 맡기며 설계를 한 번에 끝내지 않기로 했다
설계만 완벽하면 AI가 한 번의 구현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뽑아낼 거라 믿었다. 하지만 아무리 공들여도 코드로 옮기는 순간 어긋나는 지점이 생겼고, 어떤 정보는 구현해 봐야만 알 수 있었다. 지금은 전체 흐름만 먼저 정하고 세부 설계는 기능 하나를 시작할 때마다 이어 가고자 한다.
AI 시대에서 개발자가 시간을 써야 할 곳은 어디일까?
개발자가 시간을 써야 할 곳은 코드가 작성되기 전에 질문을 던지는 순간이다. AI로 토이 프로젝트를 하다가 필터 하나를 검토 없이 승인했더니 상태 관리 구조를 통째로 다시 설계해야 했다. 결정이 늦어질수록 그 위에 얹힌 코드까지 함께 고쳐야 해서 되돌리는 비용이 커진다.
안쓰는 코드인 줄 알면서도 계속 검증했던 이유
아무 데서도 참조되지 않는 쿼리 필드를 지우려는데, 커밋 기록과 슬랙까지 뒤져도 배포 전까지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 스키마에 노출된 필드는 외부에서 쓰고 있어도 우리 저장소에는 흔적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이 불안은 왜 생기고, 어떻게 하면 확신을 갖고 지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