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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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를 시작하며
이번 달은 어떻게 보냈는가?
정신없을 정도로 많은 일들을 한꺼번에 지나보낸 한 달이었다. 부스트캠프를 마무리하고 졸업까지 하면서, 그동안의 여정을 정리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이대로 시간에 휩쓸려 지낼 수는 없겠다는 생각에 전체적인 계획을 다시 세웠고,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붙잡아 나갔다.
CS 기본기를 다시 돌아보고, 알고리즘 문제를 꾸준히 풀기 시작했다. 이력서도 본격적으로 작성 중인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한 작업이었다. 내가 쌓아온 경험을 어떤 시선으로 보여줘야 할지 고민하며 수없이 내용을 고치고 뒤엎는 과정을 반복했다. 정말 눈 한번 감았다 뜨니 어느덧 3월이 되어 있었다.
조급해하지 말고 나만의 속도를 찾자.
주변에서는 이미 취업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고, 이력서나 면접 대비도 잘 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수록 자꾸만 마음이 조급해졌고, 해야 할 일들을 한가득 쌓아두고 쳐내기에 바빴다. 나름의 목표를 세웠다지만, 주변의 뛰어난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괜히 초조해졌다.
다행히 어느 순간부터는 내 템포를 따라가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들 또한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 텐데, 단기간에 그들과 동일선상에 서있기를 원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걸 깨달았다. 나의 속도로, 나의 템포에 맞게 집중하려 한다. 더디더라도 꾸준히, 차근차근 나아가자.
기본 개념부터 다시 차근차근
왜 기본 개념을 다시 점검하고자 했는가?
부스트캠프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며 내 기본기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설명을 들을 때는 ‘맞아, 그거지’ 하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막상 내 입으로 설명하려니 확신이 서지 않았다.
특히 다른 캠퍼들은 질문에 차분하고 조리 있게 답변을 이어갔다. 반면 나는 정확한 키워드나 깔끔한 표현을 떠올리지 못해 답변이 자꾸 흐트러졌다. 내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려면 무엇보다 개념이 정확히 정립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기초부터 단단히 다져두기로 마음먹었다.
어떤 방식으로 기본기를 다시 세워가고 있는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캠퍼와 고민을 나누던 끝에, CS / 면접 스터디를 시작하기로 했다. 단순히 취업을 위한 준비를 넘어, 이번 기회에 기본기를 뿌리부터 탄탄히 다져두고 싶었다. 그동안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머릿속 개념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볼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내가 이해한 내용을 누구에게나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스터디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가?
최근 커피챗에서 들은 효율적인 스터디 운영 방식을 도입했다. 스터디는 주 2회 진행된다. 1회차에는 각자 3~4개의 핵심 질문을 선정해 개념을 정리하고 발표한다. 4명이 참여하기 때문에 매번 12~16개의 질문이 쌓인다. 2회차에는 이 질문들을 토대로 모의면접을 진행한다. 자연스럽게 개념 정리와 말하기 연습을 병행할 수 있는 구조다.

실제로 진행하며 느낀 점은 무엇인가?
직접 발표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어디까지 설명해야 하는가였다. 깊이를 조절하기가 생각보다 까다로웠고, 그런 이유로 준비 시간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지기도 했다.
모의면접에서는 글로 정리하는 것과 말로 표현하는 것의 간극을 크게 느꼈다. 어떤 순서로 설명해야 할지, 어떤 키워드를 중심으로 풀어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답변 중 시선 처리나 말투, 제스처까지 신경 쓰는 일도 쉽지 않았다. 아무리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도 실제 질문을 받았을 때는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한두 번의 연습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이번 스터디를 통해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이 스터디의 가장 큰 목표는 아는 것을 논리적이고 자신 있게 전달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이전에는, 설명할 때마다 스스로 위축되어 “왜 이렇게 말을 못 할까” 자책하곤 했다. 앞으로는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 뿐만 아니라, 그것을 내 언어로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힘을 기르고자 한다. 한 달 뒤의 회고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자신감 있는 말투로, 내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AI를 두려워하지말고 도전하자
AI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최근 AI의 발전 속도는 그저 놀랍기만 하다. 하루가 다르게 성능이 향상되고 새로운 기술이 쏟아져 나온다. 작년 8월, Claude Code를 처음 사용했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남아있지만, 돌이켜보니 그 놀라움에만 머물러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한 도구에 안주하며 새로운 시도를 미루는 사이, 수많은 AI 도구들이 생겨났다. 이제 시대의 흐름을 타려면 AI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AI에 대한 나의 생각은 어떠한가?
최근 개발자들의 실질적인 코드 작성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접한다. 개발자의 역할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단순히 코드를 치는 행위보다, AI 도구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극대화하는 능력이 핵심 역량이 되어가는 것 같다. 나 역시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맞게, AI 시장에 눈을 뜨고 귀를 열어야겠다고 느꼈다.
어떤 구체적인 시도를 해볼 수 있을까?
최근 n8n과 OpenClaw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관련 영상을 찾아보며 비개발자들도 활발히 도전할 만큼 효과가 강력한 도구들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OpenClaw를 본격적으로 실험하기에는 시스템과 보안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우선 OpenClaw에 비해 비교적 친숙해보이는 n8n부터 학습하기로 했다. 반복적인 작업들을 자동화하여 효율을 높일 방법을 고민했고, 이를 바탕으로 간단한 토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실제로 사용해본 소감은 어떠한가?
자동화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전에는 문서를 빠르고 깔끔하게 작성하는 것이 개인의 역량이라 믿었다. 하지만, AI가 압도적인 속도로 그 역할을 대신하는 모습을 보고는 충격적이었다. 30분 넘게 걸리던 작업이 단 30초 만에 완성되는 것을 보며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워크플로우를 통해서, 일일이 명령하지 않아도 특정 이벤트를 감지해 스스로 작동하는 점이 인상깊었다.
이 기술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생산성은 급격히 높아질 것이다. 단순히 속도의 문제를 넘어, 반복적인 작업에서 벗어나 더 본질적이고 중요한 고민들에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도구를 주어진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다루는 능력이야말로, 개발자가 갖춰야 할 새로운 경쟁력이 아닐까 싶다.
AI 시대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금은 개발자에게 하나의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AI 때문에 개발자의 입지가 위태로워진다는 시선도 많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속상하지만, 결국 헤쳐 나갈 방법은 끊임없이 배우고 시도하는 것뿐인 것 같다. 정체되지 않고 새로운 도구에 도전하고 시야를 넓혀가야만 한다. AI를 두려워하거나 배척하기 보다는, 길들여야 할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력서에 나를 녹여내자
이력서를 작성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이력서를 작성하며 여러 난관에 부딪혔다. 우선 어떤 내용을 넣어야 나를 잘 어필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다. 지금까지의 활동을 돌아보니 프로젝트는 많았지만, 그 안에서 깊이 고민한 사고 과정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 해결에만 치중한 경험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하나의 프로젝트로 두드리자.
결국 내가 강하게 내세울 수 있는 건 가장 최근 프로젝트뿐이었다. 문제를 파악하고 스스로 고민하며 해결하려 했던 건 이번이었기 때문이다. 애매한 여러 프로젝트를 늘어놓는 대신, 확실한 하나를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다양한 경험 중 단 하나를 선택하며
속상한 마음도 들었다. 다양하게 시도했던 게 아까워 더 열심히 할 걸, 더 고민할 걸 후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과정들이 있었기에 마지막 프로젝트의 밑거름이 된 게 아닐까 싶다. 개발 경험뿐 아니라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쌓은 소프트 스킬도 큰 도움이 되었으니, 지금은 후회가 크지 않다.
내세우고 싶은 강점은 무엇인가?
고민과 해결 과정, 시도한 노력, 소프트 스킬이다. 마지막 프로젝트에서는 문제가 생기는 순간 코딩을 멈추고 먼저 고민한 뒤 방향을 잡고 개발에 들어갔다. 이런 과정을 더 보여주고 싶었다. 또한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이끌고 공유하며 모두의 성장을 추구했던 마인드를 어필하고자 한다. 크게 읽힐지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내세워보고 싶었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어떻게 나눌지 여전히 고민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려다 보면 이력서가 지나치게 길어지고, 궁금증을 유발하기보다 오히려 반감시킬까 봐 걱정이 된다. 반대로 이력서에 핵심만 담고 나머지를 포트폴리오로 넘기면, 과연 포트폴리오까지 상세히 살펴볼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결국 적절한 선을 유지하며 궁금증을 유발하고, 대화의 주도권을 내 페이스로 가져오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한다. 이 균형점에 대해 계속 고민하며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음 달에는 어떻게 다듬어나갈 것인가?
각 문단마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핵심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려 한다. 섹션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남발하지 않도록, 하나의 관통하는 주제를 명확히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그 내용이 결국 나라는 사람을 제대로 표현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이력서를 계속 다듬어 나가야겠다.
학생에서 벗어나다
졸업하게 된 소감은?
2019년 입학 후 7년 만에 드디어 학교를 떠나게 되었다. 그간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크고 작은 일들을 많았다. 막연하게만 그려왔던 졸업이 마침내 현실로 다가왔다. 하지만 막상 졸업이라 하니, 기대했던 해방감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누구보다 편안하게 드나들던 학교에서의 일상이 이제는 과거가 된다는 점이 속상하기만 했다. 졸업하자마자 도서관 출입도 막혔다…
졸업식 날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2~3년 전 지인들의 졸업식이 문득 떠올랐다. 그 때는, 다들 한자리에 모여 시끌벅적한 큰 이벤트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취업으로 흩어지고 바빠지면서 예전처럼 모이기 어려워졌다. 막상 내 졸업식이 다가오니 그런 추억들이 더 선명해지며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괜스레 졸업을 빌미로 먼저 연락 돌려 조만간 술 한잔 하기로 했다.
돌이켜보면 어디서든 나는 늘 막내였고 주변은 형 누나들뿐이었다. 그런데 졸업식에서 사진 찍으며 둘러보니, 내 곁에는 어느새 동생들이 더 많아져 있었다. 나도 모르는 새 형 누나 위치에 올라섰구나 싶었다. 서툴렀을 텐데 곁에서 잘 따라준 동생들 덕에 학교 생활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졸업하면 더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졸업하고 나니, 학생일 때 누릴 수 있었던 일상이 생각보다 훨씬 소중했다는 걸 깨달았다. 아침부터 수강신청하겠다고 긴장하던 순간, 강의 시작 전 강의실 앞에 옹기종기 모여 기다리던 시간, 별 생각 없이 캠퍼스에 누워 잠들었던 순간들까지. 사소한 일들이지만 종종 떠올랐다.
학교는 어디에서든 우연히 누군가를 마주칠 수 있는 공간이었고, 그런 작은 일들이 내게 큰 에너지를 주었다. 이제 그런 일상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가장 크게 다가오는 아쉬움이었다.
학교를 벗어나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졸업생들이 학교로 돌아와 진로 상담이나 강연을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도 저 자리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만큼 성장한다면 꼭 학교로 돌아와 경험을 나누고 싶다. 멀리서 구경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옆에서 조언해주고 함께 고민 나누는 선배가 되고 싶다.
회고를 마무리하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목표는 하반기 취업이다. 상반기에는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는 데 집중하며, 이력서 작성과 면접 준비를 꾸준히 반복해나가려 한다. 서류 지원도 계속 시도하면서 어떤 점이 부족한지 직접 부딪혀 보고, 그때그때 보완해갈 생각이다. 남들보다 부족하다고 느끼는 만큼, 더 성실하게,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개발에만 붙잡혀있지는 말자.
얼마 전, 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그 순간 바로 떠오르는 대답이 없었다. 분명 예전에는 좋아하던 것들이 있었는데, 정작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고민해보며, “나 예전엔 이런 걸 좋아했지” 하는 생각이 뒤늦게 떠올랐다. 어릴 적부터 연극 보는 것을 좋아했고 꾸준히 챙겨 보곤 했지만, 바빠진 이후로는 잊고 지냈던 것 같다.
요즘 너무 노트북 화면 속에만 갇혀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제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내보려 한다. 연극이나 공연을 보러 가는 것처럼, 컴퓨터만 붙잡지 말고, 나를 채우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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