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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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를 시작하며
이번 달은 어떻게 보냈는가?
지난달에 세워둔 목표들을 어느 정도 정리해 둔 덕분인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이번 달을 보낼 수 있었다. 이미 지원을 마친 공고들에만 집중하기로 방향을 좁혀 둔 덕분에, 분산되지 않고 더 깊이 몰입해서 열정을 쏟을 수 있었다. 그러던 중 감사하게도 면접 결과가 좋게 이어져, 입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사실 코딩 테스트나 면접 모두 경험으로 배워 가자는 마음으로 도전했었다. 그렇기에 합격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고, 이번 결과가 더더욱 큰 행운처럼 느껴졌다. 입사 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은 컨디션을 잘 관리하면서, 입사 후 마주하게 될 기술들을 조금씩 미리 살펴보는 시간으로 채워 보려 한다.
지난달 회고 실천
CS 지식을 정리하고 복습하자.
지난달과 비교해 이번 달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는가?
지난달에는 매번 새로운 개념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데에만 급급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이전에 학습했던 내용이 기억에 잘 남아 있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개념을 쌓아 올리기보다, 그동안 정리해두었던 문서들을 다시 살펴보며 각 개념이 서로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는지 연결점을 찾는 데 집중했다.
특히 실행 컨텍스트, 클로저, 호이스팅 같은 자바스크립트의 핵심 원리들을 각각 독립된 주제로 다루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어 호이스팅은 실행 컨텍스트가 생성되는 단계에서 변수와 함수 선언이 렉시컬 환경에 먼저 등록되는 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처럼 한 개념을 다른 개념의 작동 원리 안에서 재해석해 보니, 단순한 이해나 암기에 머무르지 않고 전체적인 구조가 입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더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이런 흐름 속에서 JavaScript, React, Browser 같은 카테고리별로 개념들을 분류하고, 그 안에서 연결성을 찾는 방식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카테고리 내부에서의 연결에만 머물렀다는 점이 아쉽기도 했다. React 렌더링 최적화 과정만 보더라도 브라우저의 이벤트 루프나 렌더링 파이프라인과 밀접하게 얽혀 있다. 결국 카테고리의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느꼈고, 다음 달에는 카테고리에 국한하지 않고 영역을 넘나들며 연결을 이어보고자 한다.
AI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해보자.
MCP를 연결하다.
특정 개념을 학습할 때, 미리 Claude Code를 통해 큰 틀을 잡아둔 뒤 세부 내용을 직접 찾아보곤 했다. 이전에는 AI가 생성한 초안을 노션에 붙여넣고 내용을 추가하는 과정을 거쳤지만, 이번에는 MCP를 활용해 노션과 클로드를 직접 연동시켰다. AI가 작성한 초안이 자동으로 노션에 문서화되는 환경을 구축하자, 단순 반복되던 복사 및 붙여넣기 과정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이 과정에서 과거 n8n을 활용해 구축했던 이슈 트래커 파이프라인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에러가 발생하면 n8n이 LLM에 전달해 분석하고 노션에 기록하던 기존 방식은, MCP를 통해 훨씬 직관적이고 간단하게 대체가 가능했다. 에러 로그를 입력하기만 하면 분석부터 기록까지 한 흐름 안에서 즉각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로그를 직접 전달한다'는 수동적인 단계가 하나 추가되지만,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직접 설계하고 유지보수하는 리소스를 고려한다면 이는 충분히 감수할 만한 가벼운 트레이드오프였다.
더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면, 단순히 도구 사이를 연결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AI가 현재 작성 중인 문서의 맥락을 파악하고 연관된 과거의 해결 방식을 함께 제안한다면, AI는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니라 지식의 확장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 이처럼 나만의 방식으로 더 정교하게 다듬어 나갈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보려 한다. 단순한 시도에 그치지 말자.
Playwright를 연결하다.
Playwright와 AI를 결합하여 테스트 자동화도 시도해보았다. 시나리오를 전달하면 AI가 직접 페이지를 탐색하며 UI 변화나 예외 동작을 보고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셀렉터에 의존하던 기존 자동화에서 벗어나, 의도 단위로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실제 업무에 도입하기에는 아직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다. 조금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보며 어떻게 하면 더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동작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려 한다. 또한 어느 지점에서 사람의 개입이 필요한지를 규정하고, 효율적인 협업 지점을 정리해 가면서 사용 방법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갈 계획이다.
취업 과정을 돌아보며
지원 동기
프론트엔드 직무에 지원한 동기는 무엇인가?
사용자와 가장 밀접한 접점에서 경험을 직접 설계하고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을 좋아했다. 유저의 피드백이 실시간으로 돌아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즉각적으로 코드를 반영할 수 있는 과정에서 큰 매력을 느낀다. 다양한 사용자의 목소리를 들으며 서비스를 더 나은 방향으로 다듬어 나가는 과정 그 자체가 나에게는 가장 큰 즐거움이자 동기부여의 일부라 생각한다.
해당 기업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지원한 회사의 서비스는 대학 생활을 하며 종종 사용해 왔던 익숙한 플랫폼이었다. 막연히 사용자가 많을 것이라 짐작은 했지만,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200만 명에 달한다는 수치를 확인했을 때 규모에 강하게 이끌렸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에서 실사용자를 모으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개인이나 팀 단위의 프로젝트로는 실제 상용 서비스 수준의 트래픽을 경험하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 이미 수백만 명의 유저가 탄탄하게 자리 잡은 환경에서 데이터를 마주하며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그 환경에서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사용자 규모가 커질수록 사소한 UI의 변화 하나가 미치는 영향력은 커지며, 성능 최적화나 웹 접근성 같은 이슈들은 단순히 잘 돌아가는 코드 이상의 무게를 갖게 된다. 수많은 유저의 사용성을 책임져야 하는 환경 속에서, 밀도 높은 사용자 경험을 직접 구축해 나가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지원하게 되었다.
코딩 테스트
시험을 치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알고리즘 공부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걱정이 많았다. 꾸준히 준비는 해왔으나 단기간에 격차를 줄이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실제 테스트에서는 평소 학습했던 수준 내에서 문제가 출제되어 큰 무리 없이 풀어낼 수 있었다. 다만 특정 문제의 초기 구현 단계에서 발생한 사소한 실수를 바로잡는 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던 단순한 오류를 오랫동안 붙들고 있었다는 사실에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 부족함을 어떻게 개선해나갈 것인가?
이러한 상황은 코딩 테스트에 국한되지 않고 실제 개발 현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다. 돌이켜보면 평소 개발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명확한 가설을 세우고 입출력 값의 범위를 좁혀가며 원인을 추적하는 체계적인 접근이 부족했다. 디버거 같은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습관 역시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함께 드러났다.
그래서 단순히 '알고리즘을 더 풀어야겠다'는 결심보다는, 디버깅 능력 자체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단순한 실수에 발목 잡혀 전체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면, 직관에 의존하는 대신 검증된 방법론을 바탕으로 오류의 근원을 빠르게 파악해야 할 것이다. 다음 달까지는 다양한 디버깅 도구의 사용법을 익히고, 논리적인 추론을 통해 에러를 추적하는 프로세스를 의식적으로 연습해야겠다.
면접
면접에서의 전체적인 느낌은 어땠는가?
첫 면접이었던 만큼 긴장이 컸다. 손이 너무 떨려서 두 손으로 꽉 잡고 있어야 할 정도였다. 다행히 면접관분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신 덕분에 떨림이 조금씩 가라앉았고, 점차 대화의 흐름에 올라탈 수 있었다.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고민했던 경험들을 복기하며 답변하니 억지로 꾸며낸 말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말이 터져 나왔다. 비록 모든 문장이 논리적으로 완벽하지는 않았을지라도, 내가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경험을 솔직하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후회는 없었다.
면접 과정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다면?
단순히 평가를 받는 자리를 넘어, 현업의 시각을 배우고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면접관분들의 질문들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고의 흐름과 긴밀하게 맞물려 있었다. 그분들의 통찰력 있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저정도의 깊이를 갖춘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다는 열망을 느꼈다.
특히 프론트엔드 직무임에도 불구하고 내 경험에 따라 백엔드 사고나 CS 기반의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확산되었다. 이를 통해 프론트엔드라는 직무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기술 영역까지 폭넓게 연결해 나간다는 인상을 받았다. 평소 추구했던 기술적 성장 방향성과 일치했고, 이러한 환경에서라면 분명히 많이 배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더더욱 합격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졌다.
AI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풀어냈는가?
이력서에 AI 활용 경험을 작성했기에 관련 질문은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깊은 지점까지 파고드는 질문이 이어졌다. 다행히 그동안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민들이 답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요즘 들어 많은 기업과 개발자들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고 느꼈다. AI 기술이 급격히 변화해 오면서 내 생각 또한 많이 바뀌어 왔고, 그 흐름 속에서 개발자로서의 본질적인 역할에 대해서도 참 많이 고민했었다.
내 생각을 있는 그대로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고, 면접관분들이 더 나은 활용 방향을 끌어낼 만한 질문들을 던져 주신 덕분에 한층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곱씹어 볼 만큼 좋은 시간이었다.
어떤 개발자가 되고싶은가?
막연히 동경해 오던 현업 개발자들이 눈앞에 앉아 질문을 던졌고, 그 질문들을 들으며 '내가 바라던 개발자의 모습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풀어 나가는 problem solver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다.
코드는 도구일 뿐, 본질은 복잡한 문제를 정의하고 풀어내는 과정 그 자체라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 그동안 머릿속으로만 그려왔던 이상적인 엔지니어의 모습이었고, 나 역시 그런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분명해졌다.
이제는 막연한 동경에서 벗어나, 그들처럼 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정 기술의 사용법을 익히는 수준을 넘어, 문제를 정의하고 트레이드오프를 따져 보고 결정의 근거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막연한 다짐이 아닌,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 방향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
입사
입사를 앞둔 지금,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가?
이전까지는 늘 완벽한 상태를 갖춘 뒤에야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조금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준비된 모습으로 세상에 나오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큰 경험과 더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그 완벽함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점점 더 느끼게 되었다.
이제는 내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그 안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에 부딪혀 가면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나의 방향성으로 설정했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아 두렵기도 하지만, 직접 배우고 경험하며 그 순간을 즐기고, 완벽함이라는 이상을 향해 꾸준히 다가가며 꿈을 그려 나가기로 했다.
입사 전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
취업을 준비하며 자주 들었던 생각은, 스스로에 대한 메타인지가 추상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는 점이다. 막연하게 나의 강점이라 믿어왔던 부분들조차 '왜 그것이 강점인지', '어떤 구체적인 퍼포먼스로 연결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와 사례를 제시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
나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은 곧 내가 가진 잠재력을 100% 발휘할 지점을 찾지 못했다는 의미와 같았다. 그래서 입사 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나라는 사람을 더욱 들여다보고자 한다. 나는 과연 어떤 상황에서 가장 깊이 몰입하는지, 우선순위를 정할 때 나만의 논리적 기준은 무엇인지, 그리고 팀에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겠다.
회고를 마무리하며
이번 달 회고를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무엇인가?
모든 것을 완벽히 준비한 뒤에야 시작하려는 태도가 정말 완벽을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시작을 미루기 위한 회피는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부족함이 있더라도 먼저 부딪치며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준비가 덜 되었다는 이유로 시작을 미루기보다, 실행을 통해 드러나는 간극을 하나씩 메워 나가기로 마음을 굳혔다. 분명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 부족함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인정하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역량을 차근차근 보완해 나가며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이다. 서두르거나 완벽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 필요한 것에 집중하며 나아가자.
앞으로 어떤 시야를 가지고 나아가야 할까?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넓게 바라보고자 한다. 프론트엔드라는 기술적 영역 안에 갇히지 않고, 백엔드와 인프라, CS까지 아우르는 입체적인 시야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결국 화면 너머에서 일어나는 데이터의 흐름과 시스템의 동작을 함께 이해해야, 내가 작성한 코드가 어떤 맥락 위에서 움직이고 있는지를 온전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 그 자체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니즈와 비즈니스의 흐름까지 읽어낼 수 있는 통찰력 있는 개발자가 되고자 한다. 어떤 기능이 왜 필요한지, 그것이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내며 서비스의 방향성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함께 고민할 때, 비로소 단순한 구현자를 넘어 문제를 해결하는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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