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부스트캠프 웹・모바일 10기] 멤버십 5주차 회고

  • 네이버부스트캠프
  • 회고
2025-09-21

들어가며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오프라인에 참여했다. 줌으로만 보던 분들을 실제로 만나니 연예인을 보는 듯했다. 분위기도 다른 동아리나 오프라인 활동과 확실히 달랐다. 집중할 때는 조용히 집중하다가, 고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정해진 시간 없이 자연스럽게 열띤 토론이 시작됐다. 같은 테이블 사람들 앞에서 고민을 꺼내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다들 경험과 생각을 아낌없이 나눠준 덕분에 큰 도움을 받았다. 특히 A4 종이만 들고 빈 테이블로 옮겨가 모르는 개념을 정리하고 공유하던 캠퍼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시간에 쫓기기보다 각자의 성장을 향해 가는 분위기에 나도 많은 자극을 받았다.

이번 주에는 신기하게도 팀원 모두가 프론트엔드를 공부해온 사람들이었는데, 미션은 백엔드 중심이라 학습해야 할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을 서버 구축에 투자했고, 다들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고민과 학습 과정을 계속 공유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설계 방식에서도 하나 바꿔보고 싶은 게 있었다. 매번 AI에 의존해 설계하다 보니 빠뜨리는 부분이 생기고 AI가 짜놓은 흐름에 휩쓸려가는 기분이 들 때가 많았는데, 이번만큼은 AI 없이 직접 설계해보기로 한 것이다.

처음으로 AI 없이 설계에 도전하다

요구사항을 노션에 정리한 뒤 아이패드를 꺼내 흐름을 그리며 큰 그림을 잡았다. 요구 기능이 명확했던 덕분에 이 단계는 수월하게 넘어갔다. 문제는 그다음, 이걸 어떤 구조로 짤 것인가였다. 평소 쓰던 MVC 대신 이번에는 내 방식대로 구조를 구상해보고 싶었다. 더 큰 프로젝트를 하기 전에 왜 이 구조가 편한지, 어떤 점이 좋은지를 스스로 고민하며 경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목요일까지는 꽤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구조를 명확하게 나누고 함수형으로 적용해 각 역할과 목적을 분리했다. 이렇게 나누고 나니 구현도 쉬워졌다. 해당 파일에 필요한 함수만 채워 넣으면 됐고, 함수형으로 사고하다 보니 한 함수에 담기는 내용도 많지 않았다. 마무리할 즈음엔 나름 뿌듯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금요일 피드백에서 들은 한마디가 계속 마음에 남았다. "핸들러가 많아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말이었다. 별 의미 없이 지나갈 수도 있는 말이었지만, 다시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니 고쳐야 할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구조 자체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 구조를 설명할 자료도 부족했으며, 함수명조차 역할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다.

주말 동안 다시 처음부터 문제를 짚어봤다. 구조가 명확하지 않다는 건 각 계층의 역할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았다는 뜻이었고, 흐름 정리가 부족하다는 건 구조 자체를 설명하는 자료가 없어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뜻이었다. 함수명 문제는 그냥 그 자체로 문제였다. 결국 각 역할을 얼마나 명확하게 나누었는지가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가 봐도 애매한 분리를 다른 사람이 쉽게 이해할 리 없었다. 다음 주부터는 클래스 대신 계속 함수형으로 코드를 작성하기로 한 만큼, 다른 사람들은 함수명과 구조를 어떻게 짜는지 살펴보며 더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이어가려 한다.

피드백: 핸들러가 많아 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움 구조가 명확하지 않음 계층의 역할이 섞여 있음 흐름 정리 자료 부족 구조를 설명할 자료가 없음 함수명이 역할을 못 드러냄 그 자체로 문제 다시 짚어보니 각 역할을 얼마나 명확하게 나누었는가 내가 봐도 애매한 분리는 다른 사람도 이해하기 어려움
세 갈래로 보였던 문제가 결국 역할을 어떻게 나눴느냐 하나로 모임

밀린 개념을 다시 붙잡고 정리하다

설계에 몰두하는 사이 개념을 애매하게만 이해하고 넘어간 부분들이 쌓였다. 구현을 놓칠 수는 없으니 밀린 학습은 계속 뒤로 밀렸고, 주말에 보충해도 한두 번만 놓치면 따라가기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돌아보면 챌린지 과정에서 이미 다뤘던 내용도 적지 않았는데, 그때 정리를 잘 해두지 않은 게 아쉬웠다. 그중에서도 가장 부족했던 건 데이터베이스와 네트워크 개념이었다. 대학 강의에서 다 배운 내용이지만 그때는 시험을 위해 외우는 데만 급급했었는데, 이번 주에 다시 붙잡고 보니 강의에서 얼마나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었는지 새삼 느꼈다. 강의 자료를 다시 살펴보고 미션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연결해보면서, 중요한 개념은 깊이 들여다보고 정리해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밀리는 고리 설계와 구현에 몰두 개념은 애매하게 넘김 밀린 학습이 쌓임 주말 보충으론 역부족 구현은 놓칠 수 없어 학습이 다시 뒤로 밀림 방향을 바꾼 뒤 강의 자료 다시 보기 미션에 쓰인 곳 연결 중요 개념 깊이 보기 정리해 두기 다시 꺼내 볼 기록이 남음
구현을 지키려고 미룬 학습이 다시 구현을 붙잡는 고리였고, 이를 끊는 건 미션과 이어 정리해 두는 단계였음

정리가 체계적이지 않다는 문제도 같이 드러났다. 주말마다 개념을 따로 학습해왔지만 그때그때 필요한 것만 찾아보는 식이라 머릿속에 쌓인 내용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그래서 주말 동안 옵시디언을 설치해 다뤄봤다. 방 한쪽 벽에 마인드맵처럼 펼쳐놓고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는데, 옵시디언이라면 각 개념 사이의 관계와 흐름을 연결 지어 정리하기에 맞는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석 연휴 동안에는 새로운 학습과 복습의 균형을 잡아가며 그동안 밀렸던 내용을 정리해볼 계획이다.

그때그때 찾아본 정리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미션 강의 자료 챌린지 정리 필요할 때만 찾아봐 서로 떨어져 있음 어디에 무엇을 적었는지 흩어짐 옵시디언으로 연결한 정리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미션 강의 자료 챌린지 정리 개념 사이의 관계와 흐름을 이어 둠 한 장에 펼쳐 놓고 따라갈 수 있음
같은 개념도 따로 두면 흩어지고, 관계로 이어 두어야 다시 꺼내 쓸 수 있음

정리하며

오프라인 활동을 하며 정말 많은 자극을 받았다. 다들 열심히 하는 건 당연했고,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해결해나가는 과정, 소통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 그런 점들을 하나씩 실천하며 다른 사람과 비교해 좌절하기보다 나에게 맞는 성장 방식을 찾아가려 한다. 지난주에는 회고를 쓰려 해도 딱히 떠오르는 내용이 없었는데, 이번 주는 경험한 것도 배운 것도 많아 오히려 무엇부터 적어야 할지 고민될 정도였다. 확실히 회고가 한 주를 돌아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걸 느끼며 기분 좋게 한 주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