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부스트캠프 웹・모바일 10기] 멤버십 16주차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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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그룹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발표된 팀에는 종종 연락을 이어오던 분이 두 분이나 있었고, 새로 알게 된 팀원은 처음부터 풀스택 개발을 해온 능력자여서 기대가 컸다. 그런데 그렇게 활기차게 시작한 주에 독감에 걸렸다. 며칠간 열이 38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 코어타임만 지키고 나머지 시간엔 기절하듯 쉬었고, 이틀 동안 26시간을 잤다. 다음 주부터는 이번 주 몫까지 더 열심히 참여하려 한다.
팀의 목표 안에 개인의 목표를 녹이다
이번 주 목표는 팀의 공통 목표를 세우고, 서비스의 방향을 구체화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었다. 팀 목표를 세우는 일 자체는 수월했지만, 내용이 종합적이라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었다. 그래서 각자의 개인 목표를 먼저 모으고, 그것을 팀 목표 안에 최대한 녹여내려 했다. 팀 전체의 목표만 따라가면 개인의 의견은 조용히 묻히기 쉽고, 말하지 않은 것은 해소되지 못한 채 지나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우리가 기획한 서비스가 팀원 모두의 목표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었다. 마지막 프로젝트인 만큼 기간이 긴데, 그 기간 동안 팀원 모두의 목표를 함께 이루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매주 세부 목표를 세워 실행 과정을 점검하며 부족한 점을 찾아갈 계획이다.

아이디어를 배제하지 않고 수렴하다
기획 단계에서는 모두가 함께 참여해 공통된 기획을 만들고, 그 안에 모두의 목표를 담으며, 즐겁게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부스트캠프에서 실제 기획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모두 낯설었지만, 테오가 제공한 자료 덕분에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갈 수 있었다. 각자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했고, 고민이 필요한 부분에서도 의견을 담백하게 나눠줘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됐다.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과정은 수월했지만 수렴하는 단계에서는 어려움이 있었다. 어떤 의견을 줄여야 할지 고민이 따랐지만 누군가의 생각을 함부로 제외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각 주제의 키워드를 여러 관점에서 해석하고 다시 연결하는 과정을 반복했고, 단순히 분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 주제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졌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가장 많은 생각을 끌어낼 수 있는 주제로 무게중심이 자연스럽게 옮겨갔고, 팀이 공통으로 공감하면서 확장 가능성도 가장 큰 주제를 최종적으로 선택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아이디어가 나오면 빠르게 판단하고 이유를 들어 배제하곤 했다. 이번에는 배제하지 않고 더 나은 방향을 함께 찾아갔고, 덕분에 모두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얼른 만들어보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다. 지난날에도 이런 과정을 거쳤다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의 기획 과정이 더 의미 있게 느껴진다.
다른 캠퍼들의 열정에서 자극을 받다
한 달 전 캠프 내에서 우연히 보드게임 팟이 결성됐고, 그 자리에서 함께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스터디를 꾸렸다. 아직 다른 학습이 더 필요하다고 느껴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주말마다 3~4시간씩 투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열정에 놀랐다. 이미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그럼에도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처에 사는 캠퍼들과는 종종 오프라인에서 만나 함께 공부한다. 이번 주에도 밥을 먹으며 서로의 기획 이야기를 나누다 나와는 다른 시각을 발견했다. 나는 기획이 다소 평범하더라도 그 안에서 특정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해결 과정을 다루고 싶었다. 반면 다른 팀의 한 캠퍼는 기획 자체에 차별성이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누가 옳고 그르다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을 위해 끊임없이 레퍼런스를 찾고 팀원들을 설득하는 태도에서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나 역시 이 프로젝트에 그만큼의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임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됐다.
그룹 스프린트부터 이어온 데모 시간도 이번에는 조금 특별했다. 처음에는 어색해서 질문이 많지 않았지만, 점차 익숙해지면서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서로의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조언과 피드백이 오가는 시간이 됐다. 각 팀이 미리 준비한 피드백 받고 싶은 부분에도 많은 사람이 의견을 남겨줬다. "~에 대해서 이렇게 느껴지는데 혹시 고려해보신 적 있나요", "~ 부분이 조금 걱정되는데 팀원분들끼리 한 번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처럼 세심하면서도 구체적인 피드백이었고, 우리 팀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지점을 짚어줬다. 주어진 의견을 놓치지 않고 잘 정리해두려 한다.
다음 주에는 프로토타입으로 가능성을 검증한다
기획 단계가 얼추 마무리되어 가고, 주말 동안 디자인까지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문서화였다. 피그마를 보며 직접 소통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결정된 내용과 의사결정의 흐름이 문서로 남지 않았고, 이 부분은 꼭 보완하려 한다.
다음 주에는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주어진 기간 안에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을지,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을지 검증할 예정이다. 핵심 기능만 우선 구현해 가설을 검증하고 팀 내 기술 논의를 더 깊이 이어가려 한다. 빠르게 구현하면서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는 시기라, 팀의 진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소켓을 미리 학습해두려 한다.
정리하며
기획 단계라 그런지 주변을 돌아보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많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번 그룹의 캠퍼들은 기술적인 이해도가 높고 문서화에도 강점이 있는 만큼, 팀 내 기술 공유를 더 활발하게 이어가고 슬랙을 통해 더 많은 캠퍼들과도 정보를 나누려 한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릴레이 프로젝트처럼 모든 캠퍼가 이어서 참여하며 서로에게서 배우는 무언가도 해보고 싶다. 마지막 프로젝트인 만큼 아낌없이 쏟아부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기회로 만들고 싶다.